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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이지 않았어요." "진실을 말해요." 관객마저 속이는 반전의 영화. 오랜만에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추리 영화가 개봉됐습니다. 오늘은 영화 자백의 정보와 줄거리를 살펴보고 원작과 비교해 본 후 감상평을 남기겠습니다.

 

정보

영화 [자백]은 범죄,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2022년 10월에 개봉하였으며 러닝타임은 1시간 45분입니다. 2년 전 제작했으나 코로나로 개봉 시기가 미뤄져 이제야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 등이 출연하였으며 [마린보이(2009)]로 잘 알려진 윤종석 감독의 작품입니다. 8점 대의 높은 평점을 받고 73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모델로 데뷔해 어느덧 20년 경력의 배우가 된 소지섭이 주인공 유민호 역을 맡았습니다. 유민호는 유망한 IT 사업가이며 김세희와 불륜 관계입니다. 내연녀 김세희가 사망하면서 유력한 살인 용의자가 됩니다. 유죄도 무죄로 만들어버리는 승소율 100%의 유능한 변호사 양신애 역은 [쉬리] [세븐데이즈] [국제시장] 등으로 알려진 배우 김윤진이 연기합니다. 유민호에게 변호 의뢰를 맡아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려 합니다. 유민호의 내연녀이자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김세희 역은 나나가 맡았습니다. 유민호와 별장에 있다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진실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유민호와 김세희가 낸 교통사고 피해자의 아버지인 한영진 역은 최광일이 연기합니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맞서는 인물입니다.

 

줄거리

호텔 룸에서 한 여자가 사망합니다. 용의자는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있던 유민호(소지섭).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밀실 살인으로 수사의 방향이 잡힌 가운데 가장 유력한 살인 용의자가 된 유민호는 양신애 변호사(김윤진)에게 자신의 변호를 의뢰합니다. 그녀는 유죄도 무죄로 만드는 승소율 100%의 유능한 변호사입니다. 유민호의 말에 따르면,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범의 전화를 받고 호텔 룸에서 김세희와 만났는데 본인은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보니 김세희는 이미 죽어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진술을 들은 양신애 변호사는 한 남자의 실종 전단지를 내밉니다. 유민호가 아내 몰래 김세희와 별장에서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고라니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고 상대편 운전자가 사망하게 되는데 그가 바로 전단지 속 남자였습니다. 진실을 말하라는 양신애 변호사의 말에 유민호는 운전자가 김세희였고 불륜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시신을 은폐하자고 해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얘기합니다. 양신애 변호사는 무죄를 입증하려면 사건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나리오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원작과 비교

"나름 괜찮은 영화이며 매우 흥미진진하다." "엔딩은 전형적일 수 있지만 연출이 괜찮았다." "원작을 재미있게 봐서 어떻게 바꿨을지 기대했는데 재미있었다." "원작의 긴장감은 덜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등의 감상평에서 알 수 있듯이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가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2017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가 원작인데 아무래도 원작에 비해 긴장감이 좀 떨어진다고 느꼈는지 원작을 보지 않고 [자백]을 먼저 보는 것이 낫다고 추천했습니다. 원작에서는 변호사의 정체가 가장 마지막에 밝혀진다고 합니다. [자백]에서는 후반부 양신애 변호사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유민호의 태도가 또 다른 긴장감을 주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시신 유기 장소를 지도에 표기하는 것으로 끝이 나고 [자백]에서는 결론까지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지점입니다.

 

감상평

추리물의 룰이 '처음 범인은 진짜 범인이 아닐 것이다'인데 유민호와 양신애 변호사의 대화가 이어질수록 뒤집어지고 또 뒤집어지는 상황이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무죄를 입증하려는 용의자와 만만치 않은 변호사가 주고받는 대화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표정이 결과를 알고 본다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눈 오는 산속 별장의 고요함은 유민호와 양신애 변호사 두 사람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배경입니다. 다만 양신애 변호사의 또 다른 시나리오 중 호텔 프런트 직원이 공교롭게도 한영진의 아내였다는 점, 양신애 변호사가 유민호를 만날 수 있게 된 방법은 현실성이 있을지 좀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작은 부분들은 충분히 덮을 만큼 반전의 묘미를 가진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나나의 연기도 주목해 볼 만합니다. 운전자라는 가정 하에서, 동승자라는 가정 하에서 각기 다른 입장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원작의 제목인 [인비저블 게스트]는 보이지 않는 손님이라는 뜻입니다. 숨겨진 여러 반전 중 결정적인 부분이며 또한 결말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제목이기도 합니다. 두뇌 게임과 반전의 묘미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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