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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해서 재미있다! 2017년 [공조] [범죄도시 1]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대작들 속에서 코미디 장르로 빛난 영화. 오늘은 영화 <부라더>의 줄거리, 정보 및 원작과 비교, 감상평을 남기겠습니다.
줄거리
안동 종갓집에서 태어난 형제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은 아버지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향합니다. 어릴 적 아버지와 크게 다투고 집을 떠난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즐거운 마음은 아닙니다. 형인 석봉은 역사 강사이지만 일확천금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미얀마의 유명 발굴지에서 발굴 계획을 세우고 1억에 달하는 최신 발굴 장비를 샀다가 미얀마 내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계획이 어긋나 1억의 빚만 남은 상황입니다. 회사원인 동생 주봉은 고속도로 개설 계획 중 도로가 고향 안동 땅을 지나가게 된 것을 알았지만 집안사람들이 분명 반대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도로가 안동 땅을 돌아가는 식으로 하자'고 제안했다가 상사에게 횡령 의심까지 받으며 해고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형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동행하는데 운전 중 다투다 로라를 치게 됩니다. 놀란 형제가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로라를 차에 싣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갑자기 깨어난 로라는 횡설수설하다 자신은 괜찮다며 내려달라고 합니다. 미심쩍었지만 그녀가 고집을 피워 형은 명함을 주고 그녀를 내려줍니다. 아버지와 다투고, 어머니 제사 때도 찾아오지 않은 형제에게 집안사람들은 못마땅한 기색을 보입니다. 그 와중에 주봉은 고속도로 개발 동의서를 받아오면 다시 지사 자리에 앉혀 주겠다는 대표의 연락에 집안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 연기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로라가 석봉을 찾아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불상이 있다는 정보를 주고 석봉은 자신이 개발한 탐지기로 집안 이곳저곳을 뒤지고 다닙니다. 하지만 불상은 보이지 않고 고속도로가 생기면 불상을 찾지 못하게 될까 봐 초조해집니다. 각자의 이익 때문에 다투던 형제 앞에 로라가 나타나 말리는데 그녀의 존재는 형제의 눈에만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랍니다. 과연 로라는 누구이며 왜 형제의 앞에 나타났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보 및 원작과 비교
영화 [부라더]는 2017년 11월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경상북도 안동이 배경이며 149만 명의 관객을 확보했습니다.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조우진, 송영창, 송상은, 허성태 등이 출연해 웃음을 선사합니다. [김종욱 찾기(2010)] [정직한 후보(2020)] [정직한 후보 2(2022)] 로 알려진 장유정 감독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원작입니다. 뮤지컬에서는 안동 이 씨 집안이 영화에서는 거산 이 씨 집안으로 바뀌었는데 둘 다 실제로 있는 집안은 아니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형은 역사 강사, 동생은 회사원으로 나오는데 뮤지컬에서는 형제의 직업이 무엇인지 정확히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각자 다른 목적으로 움직이지만 뮤지컬에서는 로또를 찾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뮤지컬에서 로라는 친척의 법률사무소에서 일한다고 소개하지만 영화에서는 로라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고 로라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가지고 있던 명함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뮤지컬에서 형제는 로라에게 첫눈에 반해 로라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영화에서는 그저 성격이 특이한 사고 피해자 정도로 생각합니다.
감상평
[부산행] [범죄도시 1] [범죄도시 2]로 유명한 천만 배우 마동석이 형 석봉 역으로, 여러 영화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이동휘가 동생 주봉 역을 맡았습니다. 우람한 몸매의 석봉과 호리호리한 주봉을 통해 성격이나 행동을 대비시키고 차이점을 효과적으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하늬는 특이한 성격의 로라를 어색함 없이 잘 소화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부라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부라더]는 이하늬에게 본격적인 배우로서의 발판을 만들어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실제 영화 이후 [열혈사제] [원더우먼] 등에서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으며 앞으로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집안사람들 중 미봉(조우진)과 미봉 아내(송상은)의 케미스트리가 웃음을 유발했는데 특히 경상도 출신인 조우진의 진짜 사투리 연기가 돋보입니다. 갑자기 등장해 수상한 행동을 하는 스님(허성태), 젊은 시절의 아버지 역할을 맡은 지창욱의 등장도 보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주먹을 쓰지 않는 마동석과 능청스러운 이동휘, 미스터리 한 그녀 이하늬의 정체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영화를 추천합니다.